저는 조교수 생활을 7년동안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종신계약을 위한 테뉴어 심사를 통과하여 부교수로 승진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얼마전에 받았습니다. 한숨 돌렸네요. 제가 원하던 것을 이루었으니 작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교수 생활 7년 동안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다른 것들은 둘째 치고, 논문을 저널에 출판하기 위해 투고 했다가 거절 당하는 일은 부지기수였으며, 연구 자금을 지원 받기 위해 연구 제안서를 냈다가 선택 받지 못한 일도 매우 많습니다. ‘거절’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어떤 종류의 거절이든 선택 받지 못 하면 그 후유증이 상당합니다. 아무리 자주 거절 당해도 도저히 익숙해 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주 동안 우울하게 지냅니다. 학계에서는 동종 업계 사람들의..